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짜장면의 역사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된다. 짜장면은 중국에서 유래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진 독특한 중화풍 한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는 이 고유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이 모여 있는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짜장면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천에서 시작된 짜장면의 역사와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맛있는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맛집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인천에서 시작된 짜장면의 역사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청나라 사람들이 개항장 인근 조계지에 정착을 하게 된다. 이들은 고향에서 먹던 자지앙미엔을 그리워하며 짜장면을 만들어 먹었고 이를 인천 사람들이 즐기기 시작하면서 짜장의 역사가 시작된다.
초기 짜장면은 중국 된장(황두장)과 밀, 콩으로 발효한 소스를 사용해 노란색에 가까웠으며 맛도 지금처럼 진한 짜장보다는 훨씬 담백했다. 그러다가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공화춘'이라는 식당이 개업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고 이후 이곳에서 최초로 짜장면이라는 이름의 붙여져 알려지게 되었다.
1950년대에 들어서 캐러멜 색소가 들어간 검은 춘장이 개발되었고 미국의 밀가운 원조 덕에 면요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해졌다. 이후 짜장면은 더 이상 고급 음식이 아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6.25 정쟁 이후에는 혼분식 장려 정책과 양파, 돼지고기의 생산 증가로 더 저렴하게 공급되었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짭짤하면서 달콤한 짜장면이 완성되었다.
2. 짜장면의 종류
원래 짜장면은 미리 준비된 소스 볶아 면 위에 부어주는 일반 짜장면과 주문 즉시 소스부터 재료를 볶아내는 간짜장 두 종류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짜장면은 재료와 조리 방식에 따라 더 다양해지게 된다.
- 일반 짜장면: 양파와 돼지고기를 기본 재료로 춘장과 전분으로 걸쭉한 소스를 만들어 면 위에 부어주는 방식이다. 전분 덕분에 소스가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낸다.
- 간짜장: 소스와 면이 따로 제공되며 돼지고기와 양파, 춘장을 함께 기름에 볶아 양파의 아삭한 식감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을 살렸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해 신선함을 유지한다.
- 유니짜장: 일반 짜장면과는 달리 돼지고기와 채소를 곱게 다져 넣어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강해 아이들에게 인기다.
- 사천짜장: 중국 사천 지역의 매콤한 풍미를 가미한 요리로 약간의 칠리와 마늘로 매콤하게 조리한 짜장면이다.
- 삼선짜장: 해산물이 더해져 바다의 풍미가 나는 짜장면으로 오징어, 새우 등이 주로 들어가며 푸짐한 식감을 자랑한다.
- 하얀 짜장면: 검은 춘장이 아닌 중국식 된장(두반장)이나 황두장으로 조리해 만들어 면과 비슷한 색을 띠는 소스로 초기의 짜장면과 가장 유사한 형태다.
3.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 맛집 명소
- 신승반점: 공화춘 창업주의 손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돼지고기와 채소를 곱게 다져 만든 유니짜장면이 대표 메뉴이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31-3)
- 태화원: 3대째 운영하는 전통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직접 담근 춘장과 제철 재료로 깊은 맛을 자랑한다. 대표 메뉴는 인천향토짜장과 하얀짜장이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59번길 10)
- 만다복: 백년짜장으로 불리는 옛날 짜장면을 재현해 돼지고기와 해산물을 간장 소스로 조리한 전통적인 하얀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36)
지금까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짜장면의 역사적 배경과 그리고 다양한 짜장면의 종류, 마지막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의 짜장면 맛집까지 알아보았다. 인천차이나타운에는 짜장면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짜장면박물관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맛집과 함께 방문해 보아도 좋다.
<참고자료>
대한민국 구석구석 <K-로켈 미식여행 33선>